한국 판타지 소설?

요새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에 관해 말이 많더군요. 외국 판타지 소설에 비해 수준이 떨어져서 못읽겠다느니, 옛날에 비해 질이 떨어진다느니 하는 말들이 나오더군요. 외국 판타지 소설이야 그 나라에서 잘 나가고 제일 수준이 높은 작품을 엄선해서 수입해 오기 때문에 수준이 높아 보이는 것 아닌가요?  우리나라도 드래곤라자 같은 작품이 일본에 수출 된 것 처럼요. 

저는 판타지 소설을 중학교 시절부터 접했습니다. 그땐 뭐 지금까지도 칭송받는 드래곤 라자로 대표되는 이른바 1세대 판타지 소설이 꽃을 피우던 시기지요. 근데 무슨 기준으로 1세대 2세대 3세대를 나누는거지?  어찌됐던 그 시기에는 손에 잡히는 판타지 마다 재미있었는데요. 그놈의 사이케델리아 부터 시작해서 점점 판타지에서 손을 놓게 되버렸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반적으로 판타지 소설의 수준이 떨어져갔다는 것은 맞는 것 갔습니다. 일명 양판소의 활약(?)으로 검증되지 않은 판타지에 범람, 그로인한 질적 저하......물론 전반적인 질적 하락 중에서도 좋은 작품이 나오곤 했으나 정신없이 쏟아지는 저질 판타지 소설의 폭격으로 인해, 학을 떼고 떠나버린 독자들이 많았죠. 질 높은 소설도 그 피해를 입게 되고요.



출판사에서 일단 지르고 보자! 하는 마인드를 버리고 우수한 작품을 선별하여 출판한다면 옛날과 같은 판타지의 전성기가 오지 않을까요?








뜬금없이 추천하는 판타지 7선(무작위)

1. 드래곤 라자
한국 대표 판타지 소설하면 드래곤 라자죠. 일본에 수출에 모 교과서에도 수록이 되었을 정도....


2. 데로드 앤 데블랑
데로드데블랑은 제가 군대 있을때 읽은 소설인데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주인공 란테르트의 복수가 주 테마입니다. 결말이 참 슬픈데 저는 마지막 권을 읽고 눈물을 찔끔 흘렸습니다...... 웬지 그당시 제 처지와 오버랩이 되더군요.  신에게 속고 이용당하고 자신의 연인과 친구를 잃고 이제 해방 되었다 싶더니 결국....... 군대가면 왜이리 감수성이 예민해 지는지 ㅜ.ㅜ


3. 드래곤 레이디
요것도 군시절 본 소설입니다. 명작이긴 한데 제목이 에러.  이 작품에서 드래곤은 안나옵니다. 아니 나오긴 나오는데 드래곤이 드래곤이 아닙니다. ㅡ.ㅡ  일반적인 판타지와는 다르게 SF적인 세계관이 인상적이였습니다.


4.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드래곤 해츨링 카르세아린이 세상밖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발랄한 이야기로 시작하다가 후반 갈수록 시리어스해져가죠. 마지막에는 카르세아린이 봉인당해버리고...... 인간의 추악함의 관한 고찰등 깊이가 있던 소설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5. 왜란종결자
퇴마록의 작가 이우혁 님의 소설입니다. 판타지긴 판타지긴 한데 동양판타지죠. 무협은 아니고......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판타지와 역사를 절묘하게 배합시킨 명작입니다. 왜란종결자를 추천하면 퇴마록도 추천해야 되는거 아닌가? 싶지만 전 퇴마록을 다 못읽었습니다. ㅡ.ㅜ


6. 가즈나이트
차원이동 판타지의 시초이자 먼치킨의 아버지ㅡ.ㅡ 제가 중학교때 처음 읽었던 판타지 소설입니다. 그때는 왜이렇게 재미있던지 가즈나이트 15권 전권을 밤을 새가며 이틀만에 읽어버렸습니다. 그 이후 저는 가즈나이트 전권과 후속작 이노센트, 리콜랙션, BSP 전권을 구입(!)할 정도로 작가님 빠돌이(ㅡ.ㅡ)가 되었었죠.  근데 지금 다시 보니까 조금 내용이 유치하게 느껴지네요. 리콜랙션, BSP는 몰라도 가즈나이트는 정말....... 가즈나이트를 작가님이 중, 고등학교때 썼다니까 대단하긴 하죠.


7. 레벨(Rebel)
저는 렙업의 그 레벨인줄 알았는데 반역자라는 뜻의 레벨이랍니다. 정의찬이라는 소년이 죽은 후 다른 세계의 이안이라는 녀석으로 다시 태어난 후 벌어지는 활극입니다.  작중 연인인 아스포델 공주와의 순애보와 그 동생 데미안 왕자와의 갈등이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이 소설은 제가 군에 있었을 당시 매우 인기있던 소설이었는데요.  저도 말년 심심풀이 삼아 읽다가 푹 빠져버렸던 소설입니다.  너무 흥미진진해서 훈련 나가서까지 가져가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주포 조종석에 앉아 몰래 읽던 그 맛이란....... 엄마 몰래 야설보는 기분 스릴이 넘치죠




by Nightrain | 2009/01/28 23:36 | 트랙백 | 덧글(7)

트랙백 주소 : http://gkmyhw.egloos.com/tb/482832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Run192Km at 2009/01/29 00:33
왜란종결자 하나 읽어봤네요..;;

데로드 앤 데블랑 이야기를 보니까
괜히 창세기전 서풍의 광시곡이 생각나고..
서풍의 광시곡 이야기도 책으로 내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네요 ㅎㅎ'ㅅ'b
Commented by Nightrain at 2009/01/31 01:22
우린나라도 일본처럼 원소스 멀티유즈? 가 활성화 되면 좋을텐데요.
Commented by rezen at 2009/01/29 01:13
데로드 앤 데블랑을 히로인 무한리필이라고 투덜거리며 던저버린 저는 어지간히 썩은 놈인 모양입니다.
Commented by Nightrain at 2009/01/31 01:23
히로인이 많긴 한데, 정작 결말은 ㅡ.ㅡ
Commented by MIP마스터 at 2009/01/29 12:58
카르세아린
저도 아주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그 속편격인 더 크리쳐도 아주 제미이었던 기억이 나네여~`
Commented by Nightrain at 2009/01/31 01:23
더 크리쳐는 못봤네요. 이등병 시절부터 보겠다고 보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ㅡ,ㅡ
Commented by ㅋㅋㅋㅋㅋㅋ at 2009/02/02 18:18
난 퇴마록 다 읽고 왜란종결자를 못읽었다는;;; 왜란종결자는 왜 이리 지루한건지..;;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