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28일
진짜 개같이 맞아본 그날...

때는 초등학교 5~6년 쯤 되었을까......아마 이맘때였을겁니다.
제가 혼자서 집에 가고 있을때 어떤 녀석이 저에게 '이유없이' 물총을 뿌리더군요.
그때 그놈의 나이는 초등학교를 갓 들어갔거나 유치원에 있을만한 녀석인것 같았죠.
저는 어린녀석이 깝친다고(...) 그냥 피하고 갈려고 했지만 이녀석은 계속 저한테 물총을 쏴대는 겁니다.
저는 슬쩍 화가나서 그녀석을 한대 때리고 집으로 냅다 뛰어서 도망갔지요.
사실 말만 때렸다고 했지 실제로는 살짝 민 정도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리고 한 30분쯤 지났을까, 제 집으로 그 쪼그만 녀석이 지네 부모님을 데려오더군요.
입술이 터져있는 채로
나한테 맞았다고......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그녀석을 밀고 도망갔을때 그녀석이 넘어져서 입술이 터졌었나봅니다.
저는 곧바로 그 꼬마녀석 집으로 끌려가 그녀석 할머니부터 아버지, 어머니까지 온 집안 식구들에게 욕을 먹게되었죠.
그리고 그 소식을 들으시고 그녀석 집으로 찾아오신 아버지 어머니.......
저는 어린마음에 쫄아서 뭐라고 변명도 대꾸도 못하고 덜덜 떨었었죠.
정말 인생 최대의 치욕이라고도 할수 있을 정도로 처절하게 맞았습니다. 그것도 도로 한복판에서, 정말 부모님께 썅욕 들어가며 싸대기 맞아가며 개패듯이 맞았죠.
나는 그 꼬마가 물총을 쏴댔길래 그래서 그저 살짝 민것뿐인데....... 그게 그렇게 얻어터질 일이냐고...... 이런 말도 못하고 그저 눈물만 질질 흘릴뿐이였죠.
그리고 한동안 부모님께 욕 먹어가며 밥도 제대로 못먹어습니다.
알고보니 그 꼬마는 3대독자에 금지옥엽으로 키우던 아이라더군요. 그래서 그 꼬마의 부모님들이 그렇게 난리를 피웠었나 봅니다. 뭐, 자식 얼굴에 상처가 생겼으니 꼭지가 돌아갈만 하군요.
저희 부모님도 그 꼬마의 얼굴과 그 부모들이 열내는걸 보고 제가 힘없는 꼬마를 두들겨 팬걸로 착각을 하신 거셨겠죠.
그리고 며칠뒤 다른 아줌마들이 상황설명을 해 주셔서 어느정도 오해가 풀렸습니다만......두들겨 맞은 상처는 지워지지 않았죠.
지금이야 웃으며 말하지만......그때 처음 가출하고 싶다, 죽고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그때 끌려갔던 그 집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가끔씩 그때 생각이 나곤 하는군요.
# by | 2006/11/28 18:11 | 트라우마 라이프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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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할수록 사람을 만들어놔야지 -_-)
홍염의눈동자 > 전 골백번 사람됐습니다(?)
젯트 > ㅜ.ㅜ 왜 나는....